UBS-CS 합병 1년만에 시너지 증명...리그테이블 선두권 안착

입력 2024-01-03 16:04   수정 2024-01-04 09:00

이 기사는 01월 03일 16:0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첫해부터 합병 시너지를 시장에 증명했다. 지난해 대형 거래 가뭄 속에서도 옛 CS의 네트워킹과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다수 대형 거래를 자문하며 국내 톱티어 IB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3일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2023년 리그테이블 재무자문 분야에서 UBS는 전체 기준 3위, 글로벌 IB 중에선 JP모간에 이어 2위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총 6건 4조320억원의 자문을 맡아 글로벌IB 선두인 JP모간(4조6616억원)과 막바지까지 경합을 보였다.



국내외 대기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넘나들며 광범위한 산업군에서 활발한 자문을 제공했다. UBS는 지난해 2월 국내 PEF인 스카이레이크를 도와 솔루스첨단소재를 3500억원에 매각하는 거래를 자문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솔베이, 에보닉, 크로다 등 글로벌 화학사들을 원매자로 끌어들여 경쟁을 벌인 끝에 영국 크로다를 새 인수자로 낙점했다.

2조3000억원 규모로 상반기 최대어였던 SK쉴더스 거래에선 매각 측인 SK스퀘어를 공동자문해 EQT파트너스로 매각을 성사시켰다. 이어 SK팜테코의 소수지분 매각(6600억원), 글랜우드PE의 SK피유코어 인수(4100억원) 등 SK그룹 관련 거래에서 빠짐없이 참여해 성과를 증명했다. IMM PE의 올해 '랜드마크' 딜이었던 에어퍼스트 지분 매각(1조1200억원) 거래도 UBS의 대표적 성과다.

특히 대기업들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지분 매각 거래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보였다. UBS는 KT의 핵심 계열사인 KT클라우드 지분 13%를 IMM크레딧솔루션에 매각해 6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거래에 참여했다. SK팜테코 거래에서도 금리인상 등 악조건 속에서도 여러 국내외 PEF와 전략적투자자(SI)를 저울질해 브레인자산운용한테 지분 14%를 6600억원에 매각하는 거래를 성사했다.



UBS를 이끌게 된 이경인 부회장(사진)을 필두로 심종민 전무 등 CS 출신 주요 '키맨'들과 UBS의 전적인 지원이 합병 시너지로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CS 시절인 2016년 국내 IB 업계 최연소 매니징디렉터(MD) 겸 대표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국내 IB 업계 최연소 아시아 부회장 타이틀까지 쥔 바 있다. UBS 본사 경영진도 합병 직후인 지난해 7월 방한해 주요 고객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부회장이 한국내 UBS를 이끌고 UBS 본사 차원에서 한국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메세지를 전달한 바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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